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모르겠다며 엄마 앞에서 눈물을 쏟던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장래희망을 적어야 하는 순간조차 막막했지만, 어머니의 뜻밖의 한마디가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는데요.
흑백 같던 일상 속에서 연기만 유일하게 색깔처럼 다가왔다는 이 주인공, 과연 누구일까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그녀는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적어내야 하는 시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뭘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어 큰 혼란을 느꼈고, 결국 “나 나중에 뭐 먹고살지?”라는 생각에 어머니 앞에서 펑펑 울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어머니가 툭 던지듯 “배우 한번 해보지 않을래?”라고 말한 것이 모든 시작이 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홍승희입니다.
처음에는 배우라는 일이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져 평생 입에 담지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속는 셈 치고 연기학원 청강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와 대사를 주고받는 순간,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한 재미와 설렘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홍승희는 당시의 감정을 다른 것들은 모두 흑백인데 연기만 혼자 색칠된 것처럼 다가왔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연기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분명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게 해준 일이었는데요.
이후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고향인 충청남도 온양에서 서울 연기학원까지 매일 고속버스를 타고 오가며 약 1년 동안 독하게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 노력 끝에 홍승희는 수원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고, 이후 2018년 KBS2 드라마 땐뽀걸즈 오디션에 합격하며 배우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꿈이 없어 울던 소녀가 어머니의 한마디로 연기를 만나고, 먼 거리 통학까지 견디며 배우의 길을 열었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인데요.
흑백 같던 세상에서 자신만의 색을 찾아낸 홍승희가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더 선명하게 빛날지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