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언니의 추천으로 교복 모델 대회에 나갔다가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인물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독보적인 비주얼과 무대 장악력으로 대상을 차지했고, 이후 걸그룹과 배우 활동을 동시에 시작했는데요.
부모님과 이메일로 연락하며 연습생 시절을 견딘 이 주인공, 과연 누구일까요.

그녀는 2010년 제8회 스마트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처음부터 가수나 배우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로 참가한 것은 아니었지만, 선명한 복근과 눈에 띄는 외모, 당당한 무대 매너로 대상을 거머쥐었는데요.
이 대회를 계기로 FNC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약 2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수 겸 배우 김설현입니다.
당시 소속사의 엄격한 규칙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던 설현은 부모님이 보고 싶거나 연락하고 싶을 때마다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요.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데뷔를 준비했던 만큼 외롭고 힘든 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설현은 2012년 7월 걸그룹 AOA 멤버로 먼저 데뷔했고, 불과 두 달 뒤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배우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오디션 당시 배역을 꼭 맡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고, 과거의 통통했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교정기와 뽀글머리, 두꺼운 안경까지 착용했는데요.
첫 연기라 카메라 시선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같은 소속사 선배 이정신의 도움을 받으며 촬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후 영화 강남 1970을 통해 스크린에도 데뷔했습니다.
유하 감독은 설현의 자연스럽고 클래식한 얼굴이 영화 속 1970년대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는데요.
교복 모델 대회에서 시작해 걸그룹과 배우로 동시에 성장한 김설현이 자신만의 분위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를 보여주는 특별한 데뷔 이야기입니다.